오픽 IH 취득

서류 합격한 기업이 외국계 자회사라 영어 질문이 있다길래 내 수준이 어느정도일까 파악하고자 오픽을 쳐봤습니다.

 

시험을 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일단 8만원이라는 시험가격에 놀랐고,

오픽연합이라는 곳에서 할인해준다길래 바꿨다가 대학교 재학생만 가능하다는걸 뒤늦게 알고 취소해서 시험을 원래보다 일주일 뒤에 치게 되었습니다.(몰랐으면 시험비 날릴뻔)

그리고 시험장에서 컴퓨터가 먹통이 돼서 자리를 바꿨는데 그곳은 헤드셋이 한쪽만 들렸지만 그냥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못한 결과가 나왔는데

 

제 기준으로 높은 등급이라 결과보고 기쁨보다 놀람이 더 컸습니다. 왜냐면 프로젝트 도중인데다 12월에 싸피에서 오픽 교육이 따로 있는 걸로 알아서 그 수업 이후에 제대로 쳐보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안했거든요...

 

그래서 채점자분이 왜 이렇게 좋은 점수를 줬을까 생각해봤는데, 

첫째로 답변에 스크립트 느낌이 안들었다는 점: 공부를 안해서 스크립트가 없음

둘째는 롤플레잉을 할 때 실제 친구랑 전화하는 것처럼 한 점: 입으로 통화 수신음도 내고 친구 실명으로 농담 섞어서 진행 

솔직히 모르겠어요...감사합니다 채점자님! (그리고 내친구 창현이)

 

오픽이 답변의 정확도가 아닌 회화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란 걸 느낀, 나름 긴장해서 첫 문제 답변하다 머리가 새하얘져서 

'미안한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기억이 안 나. 이건 내 첫 오픽 시험이고 그래서 많이 긴장했나봐.'  라고 답변하고 넘긴데다가

질문이 앞 대답에 대한 상세질문이 나오는걸 몰라서 처음에 주저리 주저리 설명했는데(TMI) 뒤에 그 내용을 다시 물어보길래

'내가 앞서 말한 것처럼' 라고 말하고 내용은 거의 비슷하게 반복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IH면 개발자 직무 지원 기준은 대부분 충족할테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응시료 8만원 적은 돈이 아닌데 저처럼 대충 치기보단 확실하게 준비해서 원하는 등급 취득하시길 바랍니다.